오피니언

쇼트트랙 김기훈씨 교수됐다

국가대표선수로는 처음 울산과학대 전임강사에


동계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 전성시대의 막을 열었던 김기훈(40)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쇼트트랙 대표선수 출신 ‘1호 교수님’이 됐다. 김 전 코치는 3일 오전 울산과학대에서 교수 임용식을 갖고 2학기부터 사회체육과 전임강사로 학생들에게 빙상과 심리학을 가르칠 예정이다. 한국 쇼트트랙 1세대인 김 교수는 지난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시범경기 1,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 2관왕(1,000m, 계주)에 오르고 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화려한 활약을 펼치며 쇼트트랙 강국의 초석을 다졌다. 은퇴 후 주니어와 상비군 지도자를 비롯해 대표팀 코치까지 맡았던 김 교수는 올해 초 한국체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최근 울산과학대 공개 교수채용에 합격해 지도자에서 교수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대표팀 지도자를 맡았지만 경험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지도에 한계를 느껴 이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를 더했던 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몸에 익숙지 않아 혼자서 강의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며 “쇼트트랙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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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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