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삼성전자 실적 괜찮아요"

이학수 부회장 "반도체 2분기부터 회복… 작년 수준 이익낼것"

“삼성전자가 올해도 작년 수준의 이익을 올릴 것이다”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대해 “삼성전자 경영진을 입장을 해명해 준다면 (가장 좋았던) 2004년과 비교해 이익이 줄었지만 이는 환율하락과 반도체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한 문제”라며 “시장점유율과 원가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은 만큼 반도체는 2ㆍ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환율이)100원 하락시 삼성전자의 이익이 2~3조원 줄어든다”며 “2004년과 비교해 환율이 300원이 떨어지며 9조원의 이익이 날아간 상황에서도 지난해 8조원 수준의 이익(세전순이익)을 낸 것은 삼성전자가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의 5~6년뒤 위기론에 대해 이 부회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국공장의 예를 들며 “베이징 자동차 공장은 국내보다 인건비는 1/12에 불과하지만 생산성은 10~20%가 높다”며 “중국이 반도체에서도 12인치(300mm) 펩을 한다고 하는 등 다른 사업들도 곧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산업에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실적이 2ㆍ4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물음표”라며 “가격하락, 환율 등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장 등 삼성 CEO들은 창조경영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창조경영의 DNA를 CEO부터 생산직직원까지 확대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창조경영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말부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사장, 각 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창조경영의 의미를 정립하고 임직원들에게 실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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