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6일 유럽정상회의] 獨ㆍ佛 강국도 침체 조짐

獨 PMI 27개월來 최저ㆍ佛 가계부채는 7개월째 증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역내 강국들의 경제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래 지금까지 3개월 연속 금리를 1.5%로 동결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전문 분석기관 마킷이 산출한 유로권 구매관리지수(PMI)는 지난달 49.1에서 이달에 47.2로 추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웨일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불확실성이 이제 위험지점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특히 경제위축은 재정위기 국가들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의 강국들에까지 확산되며 유로존의 앞날을 한층 어둡게 만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마킷이 최근 프랑스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가계 재정상황이 악화됐다는 프랑스 가구가 전체의 37%로 증가했으며 가계빚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유럽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독일도 10월 PMI가 48.9로 2009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쳐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독일의 PMI는 50.3이었다. 폴 스미스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내다봤다. 벤 메이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권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유로존 핵심 국가의 경기둔화에 대해 "유로권이 깊은 침체의 꼭짓점에 서 있음을 의미하는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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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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