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피서지 상점 이만큼만 같아라…

해변 편의점·할인점등 매출 최고 5배 껑충<br>한강둔치·공원 인근도 '열대야 특수' 웃음꽃

연일 가마솥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피서지 주변의 편의점과 할인점이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운대와 경포대 등 해수욕장 주변 편의점은 하루 매출이 평소 대비 최고 5배가량 오르고 있으며, 피서지 길목에 자리잡은 할인점도 바캉스용품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해당지역 매장은 태풍만 없다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잔뜩기대하고 있다. 폭염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해변가 주변 편의점. 훼미리마트의 한 관계자는 28일 “해변가에 위치한 38개의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이 평소 180만원에서 7월 중순 들어 6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강원도 경포점은 지난주말 하루 매출이 1,000만원으로 평소보다 5배 가량 증가했고, 하루 매출이 250만원 정도인 해운대점은 1,500만원까지 급상승,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맥주ㆍ삼각김밥ㆍ이온음료. 부산 광안리에 자리잡은 LG25시 민락센터점에서는 일요일인 지난 25일 생수와 이온음류가 평소보다 5배 많은 2,000개 가량 팔렸다. 또 바캉스 시즌에 맞춰 준비한 물놀이 용품ㆍ쌈장ㆍ상추ㆍ부탄가스도 불티나게 나간다. 열대야로 인해 여의도 둔치 주변이나 공원ㆍ저수지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지역의 편의점도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LG25시의 서울 여의점ㆍ부산 초읍점ㆍ대구 압산점 등 공원과 저수지 인근 지역 27개의 편의점은 최근 1주일 매출이 6월 대비 20% 신장했다. 한강 둔치 입구에 자리잡은 여의점의 경우 최근 1주일간 맥주 판매량은 6월에 비해 약 21% 증가했고, 오징어땅콩ㆍ쥐치포 등 안주류 역시 덩달아 25%나 증가했다. 지난 25일에는 삼각김밥 판매량이 552개를 기록해 6월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이들 ‘열대야 특수’ 편의점은 야간매출이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출이 전체의 34%에 이르고 있다. 바캉스길목이나 해변가에 위치한 할인점도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동해안을 낀 7번 국도변에 위치한 이마트 속초점의 경우 폭염이 본격화한 7월 중순이후 하루평균 매출이 6월보다 5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속초점은 지난 15일부터 자정까지 1시간 연장 영업에 들어갔다. 안면도를 비롯한 태안반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산점은 최근 10일간의 매출이 1개월 전에 비해 20% 늘었다. 인스턴트식품과 음료ㆍ주류ㆍ속옷 등 피서용품이 매출신장을 주도했다. 외식업체도 찜통 더위 속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T.G.I.프라이데이스 해운대점의 경우 이달 매출이 전월대비 50% 이상 급신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20% 이상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박대성 매니저는 “해운대 지역은 최대 성수기인 7~8월의 매출이 평소보다 1.5배 가량 높다”며 “특히 올해는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면 2배가 넘는 사상 최대 매출기록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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