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지주 라응찬회장 연임

신상훈 은행장 상임이사로 등재…이인호 지주사장과 양대 체제로

라응찬 회장

이인호 사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또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새롭게 등기이사로 추천돼 재추천된 라 회장 및 이인호 사장과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신한지주의 최대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신 행장의 이사회 입성으로 라 회장의 차기 후계자리를 놓고 신 행장과 이 사장이 경쟁구도를 그리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5일 오전11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 12명을 포함한 등기이사후보 15명에 대한 선임건을 논의했으며 상근 및 비상근 이사 후보 3명에 라 회장과 이 사장을 재추천하고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최영휘 전 사장 대신에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후보로 신규 추천했다. 라 회장의 연임은 신한지주 내부와 금융권에서는 이사회 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아직까지는 라 회장과 같은 카리스마로 신한지주를 이끌어갈 만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데다 재일동포 주주들의 신임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라 회장은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특유의 뚝심으로 하나지주와 경쟁을 벌였던 LG카드 인수를 이뤄내면서 금융권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이번 연임으로 라 회장은 은행장 3연임에 지주회사 회장 2연임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 행장의 지주사 이사회 입성이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과정에서 지주사 운영에 은행 자회사의 영향력이 커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어 지주 내에서 신 행장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신 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과정에서 라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지면서 조직내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인호 사장 역시 LG카드 인수 등에서 역량을 발휘했던 인물로 당분간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신 행장과 이 사장간 힘의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2명의 사외이사 후보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김시종ㆍ류시열ㆍ박병헌ㆍ양용웅ㆍ윤윤수ㆍ이상윤ㆍ정행남ㆍ최영훈ㆍ필립 레이닉스(Philippe Reynieix)씨가 재추천됐고 김병주ㆍ김영우ㆍ전성빈씨는 새로 추천됐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등기이사 15명은 오는 3월20일 열릴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사회는 2006년도 배당도 결의, 보통주에 대해 액면가 대비 18%인 주당 9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액면가 대비 16%인 8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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