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2차전지 공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소재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3일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ㆍ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대전연구소에 있는 2차전지 1호 양산라인에 이어 2호 양산라인을 지을 부지를 확보했다”며 “양산체제 구축에 따라 앞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 더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2호 양산라인은 대전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지어질 것”이라며 “대전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 수요자 접근성, 기술 유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2차전지 공장은 해외보다 국내에 짓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현재 대전에 있는 1호 생산라인에서 연간 100MW, 순수 전기자동차 기준 5,000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구 사장은 또 “현재 생산하고 있는 2차전지 분리막 외에 양극재ㆍ음극재ㆍ전해질 등 다른 핵심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2차전지 소재 개발과 관련한 M&A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올해 2ㆍ4분기 11조3,036억원의 매출과 5,8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이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6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사업부문에서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경질유 수출물량이 2,400만배럴로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고부가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조인트벤처 형태의 수출을 늘려 경질유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