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물가불안 전방위 확산

폭설로 1월 생산자물가 3년만에 최고<br>소비자물가도 11년만에 가장 높을듯<br>위안화 절상 빨라져 '1弗=7.1667위안'



중국의 물가불안이 경기과열의 지속 및 50년만의 폭설의 영향으로 생산부문과 소비부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물가불안을 잡기위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용인할 것이란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사상 최고인 7.1667위안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불안 압력 및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위안화의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6.1%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월별 PPI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물가 불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7.5%안팎으로 11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PPI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를 기록, 2006년의 3.0%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005년의 4.9%와 2004년의 6.1%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경기 전반에 걸쳐 과열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50여년 이래 최악의 폭설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퉁(海通)증권의 리밍량 거시경제분석사는 "중국 남부지역 폭설의 영향으로 석탄ㆍ구리 등 공업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PPI는 계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경제는 정부의 강력한 거시조절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시중은행 신규대출이 8,036억 위안(약 105조7,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4%늘어나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총통화(M2) 증가율은 전월대비 18.94%에 달해 지난 2006년 5월 19.1%를 기록한 이래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의 1월 무역총액은 1,998억3,000만달러(약 18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1%나 늘었으며, 무역수지 흑자도 194억9,000만달러로 22.6% 증가했다. 물가상승 압력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7.1667위안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지난해 7%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9%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중국의 지난 1월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물가불안이 커지면서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용인하면 위안화의 절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은 국가외환관리국의 인정을 받은 국내외 은행 13곳의 호가를 받아 계산한 기준환율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중앙 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하고 있다. 달러ㆍ위안 환율의 일일 변동폭은 ±0.5%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