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중앙과학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br>대덕연구단지선 25개 기관 참여 '주니어 닥터' 열어
| 국립과천과학관 첨단기술관 내 로봇스타디움을 찾은 어린이들이 앙증맞은 로봇들의 춤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과천과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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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자녀를 창의성을 갖춘 영재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의 욕구는 줄지 않는다. 대학뿐 아니라 고교 입시에서도 창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캠프를 통한 체험학습은 자녀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해 대덕연구단지 등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즐기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체험ㆍ전시 행사 프로그램 풍성=국립과천과학관은 올 여름방학 내내 전시 및 체험, 과학교육, 과학행사 등 총 40여개에 이르는 다채로운 과학 체험학습을 마련했다.
과학문화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영재캠프ㆍ복불복캠프ㆍ일반캠프ㆍ일반심화체험ㆍ사이언스워터(물체험) 등이 있다. YSC(Young Science Camp)에서는 과학교사, 과학전공 교수가 진행하는 심층해설을 들을 수 있고 경연회와 주제논술, 과학실험 등에 참가할 수 있다.
SF영화를 관람하며 과학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SF영화 속 과학을 찾아서'에서는'몬스터 vs 에어리언' '콘택트' '아스트로보이' 등이 상영된다. 정윤수 영화감독을 초청해 SF영화 '예스터데이'를 관람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는 '테오얀센 특별전시전'이 인기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전에서는 과학ㆍ미술이 결합된 친환경적인 키네틱아트를 통해 기계원리와 상상력에 바탕을 둔 창조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독도는 우리 땅' 체험전은 지형ㆍ지질, 자연생태계, 수산자원 등 독도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고 독도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재조명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7일부터 8월13일까지 매주 4회 여름방학 과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꼬마과학자' 프로그램은 올해 '생물 다양성의 해'를 맞아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생활습관과 특성에 대해 공부한다. 강의에 이어 포유류ㆍ파충류관 등의 전시관과 연계한 학습도 진행해 동물을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차근차근 사이언스'는 여름철과 관련된 주제로 실험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알아보는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교과내용을 연계한 심화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과천과학관의 한 관계자는 "과학캠프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실습ㆍ체험 위주로 짜여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면서 "아이들의 적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 내 25개 연구기관 참여='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전국의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지 내 연구기관들의 연구성과와 연구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인 '2010 주니어 닥터(과학기술 청소년박사)'를 개최한다.
8월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ㆍ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 출연기관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등 교육기관, 대전기상청 등 대덕연구단지 내 25개 기관이 참여한다. 매일 10~20개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리며 박사급 연구인력이 직접 진행한다.
일정 횟수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주니어닥터(5~9개 참여)'나 '수퍼 주니어닥터(10개 이상참여)' 인증서를 수여한다.
지난 2008년 6개 기관이 참여했던 주니어닥터 행사는 지난해 참여기관이 15개로 늘어났고 참가자도 1,500여명에서 3,800여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6,000~7,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학부모 참관이 가능하며 대전ㆍ충남 이외의 지역에서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숙박비를 50% 이상 할인해준다"면서 "청소년들이 대덕연구단지 내 첨단 연구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과학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