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ㆍ구주류가 4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안 상정을 놓고 또다시 대립하는 등 신당 논의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신당추진안이 채 상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후 정족수 미달로 유회됨에 따라 신당파의 신당추진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회의에서 정대철 대표는 “내가 대표로 남아 있는 한 분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주류의 신당추진위 구성과 구주류의 전당대회 소집 요구가 정식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양측은 오전 의사진행발언 방식을 통해 논란만 계속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당무회의를 재개키로 했으나 대정부질문 등 6월 임시국회가 본격화되는 상황이어서 실제 회의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신당추진모임 회장인 김원기 상임고문은 “신당추진위 구성이 당 해체라는 얘기는 오해”라며 “당무위 산하에 신당추진기구를 구성, 이 기구가 논의한 것을 당무위가 받아들여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영달 의원도 “안건 상정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회의 분위기는 안된다”고 구주류측의 협조를 호소했다. 하지만 구주류 중진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선 신당 합의, 후 신당 추진기구 상정이 순서”라며 신당추진위 구성안 상정에 반대했다. 김태식 전당대회 의장은 “집권당의 역할을 하기는 커녕 신당이니 당해체를 얘기하고 있다”며 “이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내가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