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안주, 실적우량주 위주 선별 투자를

보안주들이 테마를 이루며 상승 탄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실적 보다는 투자심리에 따른 상승으로 분석돼, 실적우량주 위주의 선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우리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에 등록된 주요 보안업체 11개사는 지난 3월17일 코스닥 최저점 이후 평균 56.5% 상승, 코스닥지수 상승률(27.6%)을 2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싸이버텍은 저점 이후 105.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니텍(83.1%)ㆍ퓨쳐시스템(73%)ㆍ하우리(68.3%) 등도 크게 올랐다. 우리증권은 보안업체의 주가상승 요인으로 ▲과거 코스닥 대장주인 인터넷주 급등에 따른 동반상승 기대심리 ▲지난 1월25일 인터넷 대란 이후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 ▲3월28일 PC백신 설치 의무화 청와대 업무보고에 따른 성장 기대 등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안업체들의 1ㆍ4분기 실적은 주가 강세에 비해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1개사 중 시큐어소프트ㆍ한국정보공학ㆍ싸이버텍ㆍ소프트포럼ㆍ하우리ㆍ장미디어 등 6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퓨쳐시스템ㆍ이니텍ㆍ어울림정보ㆍ인젠 등 4개사에 불과했다. 송창근 연구원은 “보안주들이 펀더멘털 보다는 투자심리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강한 개인 선호주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해킹사고ㆍ신종 바이러스 출연 등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은 인터넷주 상승랠리 이외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없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어 실적우량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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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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