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백두산호랑이 3일 공개
야생 백두산호랑이가 처음으로 3일 일반인에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은 2일 지난 98년 북한의 평양중앙동물원으로부터 야생 암컷 호랑이「낭림」을 제공받아 비공개로 키워오다 개천절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월과 10월 등 2차례에 걸쳐 「낭림」을 비롯해 북한으로부터 반달가슴곰 1쌍, 여우 1쌍, 은여우 3마리, 삵 1마리, 풍산개 4마리 등을 반입해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훈 서울대공원 야생동물보존센터 계장은 『3일 공개하는 「낭림」은 일반 호랑이에 비해 야생상태에서 생포된 탓으로 야생성이 강하고 몸집이 큰 우리나라 고유의 백두산호랑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낭림」이란 이름은 이 호랑이가 어린시절 북한의 자강도 부근의 낭림산맥 에서 잡혀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공원측은 백두산호랑이의 번식을 위해 서울대수의과대학 황우석 교수팀에 의뢰, 백두산 호랑이의 체세포를 고양이와 소 등의 난자에 핵이식한 뒤 대리모에 이식해 임신시키는 토종동물 복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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