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근로자 소득격차 '심화'

지출 7.7% 증가 그쳐… 상위 20가 하위 20%의 5.4배 작년 3ㆍ4분기를 정점으로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다소 완화됐던 소득격차가 올 들어 다시 벌어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조사한 '1ㆍ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278만8,000원, 월평균지출은 6.8% 증가한 22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188만9,000원으로 작년동기대비 7.7% 증가에 그쳐 작년 3ㆍ4분기의 10.9%에 이어 4ㆍ4분기 9.4%로 계속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3ㆍ4분기를 정점으로 소득증가율과 소비지출증가율이 모두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둔화와 함께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소득격차를 가늠하는 소득5분위배율이 5.40으로 지난해 4ㆍ4분기의 5.1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소득5분위배율이란 소득계층을 5단계로 구분할 경우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의 평균소득이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평균소득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커질수록 소득격차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소득5분위배율은 지난 97년 1.4분기에 4.81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ㆍ4분기 5.52로 급등한 후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소득격차확대현상이 굳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다만 소득증가율에선 최하위계층이 12.5%, 최상위계층이 5.4% 등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높았으나 소득 절대금액 차이가 큰 탓에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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