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들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당히 높은 수익을 얻게 되자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중국 투자 실적이 확대되자 사모펀드들이 중국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칼라일 그룹은 지난 12월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된 차이나 퍼시픽 라이프에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5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투자 자금의 무려 7배를 회수한 것이다. 차이나 퍼시픽 라이프에 대한 투자는 사모펀드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올린 사례로 평가됐다.
TPG캐피털은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치솟자 한 기업가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차이나 그랜드 오토에 투자했다. 차이나 그랜드 오토는 곧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TPG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투자금액(2억 5,000만 달러)의 7~8배를 수익으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중국 진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웨이지안 샨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 회장은 몇 주 전 TPG를 떠나 퍼시픽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뒤 중국에서 10억~20억에 달하는 투자 자금을 모집했고, 베인캐피털도 중국에 초점을 맞춰 20억에서 25억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경쟁 격화로 고위험 투자도 늘어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사모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너무 많은 자금이 몰리면 투자 자금을 위험은 높은 대신 수익은 낮은 곳에 배정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