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이 전날 첫 경선 프라이머리가 열려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 주(州) 북부의 고햄지역에서 지지자들과 미국 탄생 239주년 기념 거리행진을 하는 동안 참모진들은 흰색 로프로 차단막을 친 채 선두행진을 하면서 언론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 사건 사고 현장의 ‘경찰통제선’처럼 일종의 차단막을 친 셈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애초 거리행진을 하면서 언론으로부터 질문도 받기로 했으나, 인파가 몰려들자 캠프 측에서 차단막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뉴햄프셔 유권자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캠프 측의 설명에도 미 언론에선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햄프셔는 2008년 대선 때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렸던 아이오와 주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일격을 당해 휘청대던 클린턴 전 장관이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대선전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던 곳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지금도 이곳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