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 애거시-슈테피 그라프(미국) 부부에 이어 테니스 스타 커플이 또 탄생하게 됐다.
연인 사이였던 레이튼 휴이트(22ㆍ호주)와 킴 클리스터스(20ㆍ벨기에)가 23일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호주 시드니의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전 세계랭킹 1위였던 휴이트는 시드니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데이트를 하던 중 클리스터스에게 정식 청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휴이트의 매니지먼트사인 옥타곤은 약혼 사실을 확인했지만 결혼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 예비 부부는 지난 2000년 프랑스오픈에서 연인 관계임을 발표한 데 이어 2주 뒤 열린 윔블던대회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한편 지난 98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9개의 단식 타이틀을 따낸 휴이트는 올 해 데이비스컵에서 호주의 우승을 견인했지만 세계랭킹이 17위까지 떨어지는 등 신통치 않은 한해를 보낸 반면 클리스터스는 비록 메이저 왕관을 쓰지 못했지만 한때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에도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