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반도체가 몰고오는 훈풍

오늘 주식시장은 지난 주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 증시가 주중 기업 실적 악화와 연준리의 디플레 리스크 경계, 고용 경기 부진 및 달러화 약세 등에 시달리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를 지탱하며 주후반 강한 반등세를 시현하자 오늘 국내증시도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기술주들의 시세흐름에 탄력이 붙는 모습입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번주 시작되면서 컨트리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입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미국 증시 상승에 연동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주식들로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120일선을 돌파해낸 종합주가지수는 보다 원활한 상승흐름이 전개되며 630선을 뛰어넘는 급등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선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민은행과 lg카드 등 금융업종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며 매도우위를 보이는 반면 국내기관이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가 크게 증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인들은 상승을 이용한 차익실현에 나서며 1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 등이 3%이상 상승하고 있고,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건설주들의 상승흐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가 32만원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현대차, POSCO 등 대부분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상승하며 장 시작부터 44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소와는 반대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그간 상승폭이 컸던 게임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디지털콘텐츠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시 반도체 업종이 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아토, 주성엔지니어링 파이컴 등은 상한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엔씨소프트가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KTF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 상승하고 있고 국민카드는 9%이상의 급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비단 우리 증시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주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들이 동시에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교세라, 도쿄일렉트론이, 대만에서는 TSMC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지난주 주가 상승의 주역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섹터에 대한 기대감 등이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세는 미국 시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3월 11일 미국 시장의 전저점 이후 네트워킹, 반도체 등 IT업종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하며 IT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IT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됨과 동시에 주요 IT기업의 수익 예상 또한 점차 상향조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IT업종의 시장 주도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1100원대로 떨어진 환율 동향과 부산, 광양항 등의 물류 대란 사태 등이 다소 부담스러운 재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주식시장에선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 우리 경기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수출 경기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IT업종을 중심에 놓고 추가 상승여부를 판단하되, 환율 부담 등 다소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 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조동신 대우증권 화정지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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