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째 하락하며 1,730선까지 후퇴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74포인트(1.46%) 하락한 1,734.7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택판매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다우지수가 한때 1만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여왔던 외국인은 이날 1,99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900억원 이상 사들였지만 지수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ㆍ비차익 포함해 1,1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31%), 전기가스(0.86%), 통신(0.48%) 만이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증권과 건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2~3% 떨어졌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한국전력만이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소식으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보기술(IT) 관련 종목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는 장 내내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도 금호산업은 감자 결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고, 대림산업, 현대건설, 풍림산업 등도 2~3% 동반 하락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도 2~7%에 달하는 낙폭을 보이는 등 조선주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5개 포함 211개 종목이었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609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3,999만주, 거래대금은 4조6,58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