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기조합 회원사, 이사장 검찰 고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 소속 일부 조합사들은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 운영에 비리가 있다며 현 이병설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 조합 회원사인 한양전공(대표 양규헌)등 400여개사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 제2청사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전기조합 대의원 총회 폐지와 현 이사장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이들은 그 동안 조합측이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정부조달물자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현 이사장이 이를 특정업체들에게 편중 배분해 왔다고 주장해왔다. 또 이들 회원사측은 조합이 조합정관과 규정을 무시하고 예산을 집행했다고 조합감사와 윤리위원장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 공문에는 이용희 전임 이사장이 조합의 고문직으로 영입되어 조합으로부터 각별한 예우를 받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회원사측은 이번 총회를 통해 과거 문제가 많았던 전기조합의 단체수의계약 병폐와 비민주적인 조합운영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기조합은 과거에도 단체수의계약 비리를 놓고 말이 많았다”며 “이번 이 이사장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측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총회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안건들이 잘 해결되었다”며 “이들의 주장은 다 근거없는 비방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조합은 단체수의계약 운용과 관련해 이병설 이사장이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아시아계전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문제는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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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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