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6개금고] 대규모 통합

대동 등 우량4社 통합후 부일 등 부실2社 인수키로부산의 6개 상호신용금고가 대규모 통합을 추진한다. 대도시 금고들이 연합체를 형성, 대형금고로 탄생하는 것은 청주에 이어 두번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의 대동·동남·복산·삼보 등 4개 신용금고가 합병을 위한 의향서를 최근 보내왔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합병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받았으며 이번주 중 관련 대표들을 불러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금고사는 합병 후 부일금고를 인수한 데 이어 영업정지 상태인 한일금고를 인수, 6개 금고가 인수합병(M&A)를 통해 통합하는 결과가 된다. 통합 6개 금고의 자산규모는 8,000억원, 총 여신과 수신은 6,200억원, 7,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부산의 금고는 21개에서 16개로 줄어든다. 지역의 우량 금고가 합병한 후 부실금고를 인수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청주지역 4개 금고사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정부는 지역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이들 대형금고를 지방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대동·동남·복산·삼보금고가 합병하고 부일금고를 인수한 다음 한일금고를 인수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이 경우 예금공사가 한일금고 인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 주체가 되는 금고들은 자산건전성 비율이 4% 이상인 우량한 금고로 한일금고에 대한 예금대지급 문제가 있어 합병을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8년에도 부산지역 10여개 금고가 공적자금 지원을 전제로 합병을 시도했으나 정부지원과 지분권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우량 금고의 자발적인 참여와 부실금고 인수에 따른 정부지원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의 서울·진천상창·청주금고 합병안은 14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게 된다. 이들 금고 3사는 합병 후 부실금고로 지정된 신충북금고를 인수한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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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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