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0.148448주의 주식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체 발행주식(1억7,463만9,638주) 가운데 자기주식(180만6,994주)을 제외한 1억7,283만2,644주로 2,592만4,896주가 주주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주식병합을 통한 발행주식 수 줄이기에도 나선다. 현재 셀트리온의 발행주식 수는 1억7,463만9,638주. 적정 유통주식 수를 유지하기 위해 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상장 주식수는 앞으로 8,731만9,819주로 줄어들게 된다.
셀트리온은 내년 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배당과 주식병합을 최종 확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주식병합과 관련해 내년 3월4일부터 신주권변경상장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연말 총 발행주식의 15% 가량을 배당하는 주식배당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상장주식수가 많아져 적정 유통주식 수를 유지하고자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바꾸는 주식병합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공매도 에 따른 주가 하락의 책임이 국내외 증권사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출보다 대주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식을 빌리려는 사람과 보유 투자자를 연결한 곳이 증권사라는 이유에서다.
“공매도 세력의 존재는 2년 전 알게 됐다”고 말을 꺼낸 서 회장은 “공매도 에 나서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20% 가량 수익을 얻은 뒤 해산하면 그만”이라며 “하지만 그 피해는 주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금리보다 대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공매도 문제는 셀트리온만의 것이 아닌 국내 시스템의 안고 있는 문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이 스스로 15% 가량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공매도 영업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정원 garde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