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매각 진통 거듭

주가산정등 의견차 못좁혀…협상단 訪美일정 지연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작업이 원매자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견해차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특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양측이 내놓은 잠정안을 놓고 주간사(SSB-골드만삭스)간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핵심 쟁점들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채권단이 SSB를 통해 잠정 전달한 수정안에 마이크론측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다"며 "특히 주식가치 산정기준일 등을 놓고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40억달러의 전체 매각대금을 수용하되 주가 산정기준일을 마이크론이 제시한 MOU 체결 직전 5일 평균치에서 1주일ㆍ1개월ㆍ2개월 평균치의 중간가격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매각가격을 우회 인상해줄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주간사간 의견조율 정도에 따라 이르면 25일로 예상됐던 국내 협상단의 방미일정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아침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실기업 처리와 관련, "해외매각 때 제 값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매각 자체를 꺼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하이닉스 독자생존론에 대해 '매각 우선' 방침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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