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일상생활의 한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부모들에게는 유해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수시로 날아드는 스팸의 위험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는 유해콘텐츠를 쉽게 접할수 있어 부모들이 자녀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어린이 전용 인터넷 공간인 어린이 포털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포털은 유해콘텐츠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주요 포털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로는 야후코리아의 꾸러기야후, 네이버의 쥬니어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꿈나무가 있다. 어린이포털에서 놀이는 기본이며 영어, 학교숙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어린이 전용커뮤니티에서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안전지대= 3대 어린이 포털이 강조하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안전지대. 유해스팸을 차단하는 어린이용 e메일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검색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어린이를 위한 e메일기능 중 보내는 사람의 주소가 받는 사람의 주소에 등록되지 않으면 메일을 받을 수 없는 `안전벨트`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꾸러기 검색창에서는 `섹스`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동영상`을 입력하면 교육용 동영상 자료가 검색된다.
쥬니어네이버도 어린이용 검색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해 어린이들의 불건전한 사이트 접속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어린이를 나타내는 `쥬니어(Jr.)`가 표시된 메일 계정 `@jr.naver.com`을 이용한 어린이 전용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은 한메일넷 스팸제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e메일 설정환경에서 `꿈나무`를 설정하면 어린이들을 유해매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전문가가 운영하는 콘텐츠= 어린이 포털의 또 다른 특징은 일선 교사 등 전문가들이 콘텐츠를 운영한다는 것.
야후꾸러기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서퍼가 사이트를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다음꿈나무는 일선 교사들로 이뤄진 `선생님 자문단`을 운영해 이들로부터 콘텐츠 기획 및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포털과 결합된 서비스 눈길= 어린이 포털 3강은 일반 포털의 특성과 결합한 서비스가 눈에 띈다. e메일로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한 다음은 꿈나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을 살린 토론이 활발하다.
매주 새로운 이슈를 가지고 투표, 토론하는 코너가 활성화되어 있고, 어린이들의 최근 이슈를 담아내는 `꿈나무나우` 에서 어린이들의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친구와 엄마아빠, 선생님이 공개편지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우체통`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고민과 속마음을 툭 털어놓은 이야기를 쉽게 접할수 있다.
쥬니어네이버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지식인서비스를 제공해 국어, 수학 등 학습에 관련된 내용은 물론 인터넷, 게임 등 관심있는 분야의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만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이주환 야후코리아 차장은 “인터넷은 경제적 문제로 교육의 혜택을 평등하게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의 올바른 인터넷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