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실업 대란 가능성"

OECD "내년 30개 회원국 실업률 10% 웃돌것"


'출구전략 이전에 실업 대책부터 강구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 전망 상향세에도 불구하고 30개 회원국의 내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0%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금융위기가 실업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연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회복기조가 미약할 경우 내년 30개 주요국가의 평균 실업률은 10%를 웃돌 것"이라며 "금융 및 경제 위기가 고용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대다수 국가의 고용 여건이 미약한 회복속도로 인해 내년에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장기 실업의 덫에 걸리기 전에 각국이 보다 '빠르고 과감한'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차츰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 개최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OECD에 따르면 2007년 말 금융위기가 시작된 뒤 30개 회원국에서는 총 1,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기관은 회복 기조가 모멘텀을 형성하지 못할 경우 내년까지 1,000만개의 일자리가 더 사라져 이번 위기로 인한 주요국의 실업자 수가 2,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7월 30개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8.5%에 달하며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OECD는 미국의 내년 실업률이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증대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유로존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OECD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내년 실업률을 각각 11.8%, 11.3%. 10.5%로 분석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도 전일 "미국의 실업률은 2011년 초까지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느린 회복세가 회복을 방해해 실업률 정점은 2011년 초에야 형성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OECD는 "경기회복이 자동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며 "(회복세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라도) 고용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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