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카드고객 사은행사 봇물
주요 백화점들이 비수기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들어 첫 사은행사를 갖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1월 설 반짝 특수에도 불구 올들어 2월 중순까지 백화점 매출이 점포별로 마이너스 또는 한자리수 성장에 머무르는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백화점 빅3는 이번 주말부터 열흘동안 자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행사에 들어간다.
올해 설이 예년보다 빨라 백화점들의 봄 상품 개편도 자연스레 앞당겨졌으나 추운 날씨로 봄 상품이 거의 팔리지 않자 봄철 의류 판매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입점고객 전부를 대상으로 한 사은행사가 줄을 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단골 고객인 카드고객에만 사은행사가 마련돼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오는 3월4일까지 수도권 9개점에서 자사카드 고객 30만명을 대상으로 새봄맞이 감사대축제를 실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구매금액별로 15만, 30만, 50만, 100만원이상 구매할 경우 1만, 2만, 3만5,000원, 7만원권 상품권이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동안 자사카드고객 20~40만명을 대상으로 판촉 DM을 발송,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현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사은품으로 주어지는 상품권이 10%선이었으나 경기침체로 백화점들이 올해부터 판촉비용을 줄임에 따라 이번에는 구매금액의 6~7%선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 인천점에서 15만, 30만, 60만,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화장품, 냄비, 청소기 등 생활용품이나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준다.
신세계는 또 자사카드 고객에 한해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패션잡화 등의 봄 신상품(한정물량)을 20~50% 할인해주는 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이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