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국제유가 하락세 이어질 가능성 커

이번주에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의 의회 증언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8센트 내린 61.84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한 주간 WTI 가격은 5.4% 떨어졌다. 이란과 나이지리아 등의 석유공급 차질 가능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나는 등 석유 수급사정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능력은 하루 100만배럴, 비 OPEC 회원국들의 생산능력은 하루 120만배럴 늘어나며 수급 균형에 일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따뜻한 겨울 날씨에 힘입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원유시장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명(43%)이 이번주 유가하락을 예상했고 19명(34%)는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원유시장에서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버냉키 신임 FRB 의장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정위원회에, 16일에는 상원 금융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향후 금리 정책의 기조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의회 답변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톤&매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조 리로 투자전략가는 “이번주는 버냉키의 증언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FRB의 추가 금리인상이 몇 번이나 계속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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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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