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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하와이대학 인류학자이자 크리스틴 야노는 “헬로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라 만화 캐릭터로 만들어진 어린 소녀”라고 주장했다.
야노는 자신이 일본계 미국인 국립박물관에 전시 책임자로 있을 때 헬로키티 전시물에 대해 ‘고양이’라는 설명을 달자 산리오가 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헬로키티가)두 발로 앉고 걷는 모습이었지 한 번도 네발로 묘사된 적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헬로키티에 대한 상세한 개인사도 소개했다. 그는 “헬로키티가 런던 외곽에 살고 있는 영국인이며 전갈자리 태생으로 좋아하는 것은 애플파이”라며 “부모는 조지와 매리 화이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헬로 키티의 원래 명칭은 ‘키티 화이트(Kitty White)’다.
헬로키티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표정이 없는 ‘여백의 디자인‘을 지목했다. 야노는 “사람들은 헬로키티에 기타를 들고 있게 할 수도 있고 무대에 올릴 수도 있다”며 “이러한 여백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디자이너 유코 시미즈에 의해 탄생한 헬로키티는 지난 1974년 동전 지갑으로 처음 등장한 후 장난감에서 의류, 가방, 가구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캐릭터로 애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호도요시 3호 위성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