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하반기 검사확대를 위해 채용을 진행중인 검사역에 현직 한국은행 직원들과 전 장기신용은행 출신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8일 15명 가량의 신규 검사역 채용을 위해 지난 7일 면접을 마친 결과 총 면접대상자 18명중 현직 한국은행 출신중 4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출신중에는 주로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후 한은에 입행한 사람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응시자중에는 또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현재 국민은행에 몸담고 있는 사람도 4명이나 면접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대부분 현재 국민은행에서 대리·과장 등의 직위를 갖고 있는 인물. 합병 국민은행 출범후 장은 우수인력들의 대규모 이탈바람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내규대로 신규검사역에 대해 계약직 연봉제로 채용하되, 한국은행 출신은 기존 직급과 연봉을 100% 인정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70~80% 가량만을 인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면접대상자들의 인성검사를 마친후 이르면 내주께 최종 선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인력보강와 재배치 작업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은행을 제외한 투신운용과 증권사 등에 대한 검사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