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사고(思考)가 정지(停止)하는 3가지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모르겠다", "머릿속이 하얗다." 누구나 일상생활 중에 한번쯤 겪어봤을 경험이다. 사고(思考)가 순간 정지(停止)해버리는 이런 경험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한국과 일본의 여러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사람들의 사고가 정지하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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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는 최종적인 목표(goal) 이미지가 없다는 것. 암중모색이란 말처럼 어디를 향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지 모를 때 인간의 사고는 정지하기 마련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은 제일 먼저 원하는 목표에 대한 이미지를 명확히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 이유다.

 둘째는 가설을 세우기 위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 골(goal) 이미지를 그리려고 해도 처음부터 정보가 부족하면 구체적인 행동을 위한 가설을 세우기가 어려워진다. 혼자서 끙끙대다가 지금 있는 한정된 정보에만 집착해 결국 사고가 멈춰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고정관념이 사고의 진전과 확산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고정관념은 업무 방법에 있어서 사고 정지를 일으킬 뿐만이 아니라 업무 태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원래부터 할 수 없는 일' 또는 '불가능한 일' 이라고 단정 짓게 하거나 '이 일은 애초부터 내 일이 아니야' 혹은 '나는 내 역할을 다했어' 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사 결정을 미루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고의 정지는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기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능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사고가 정지된 순간을 팩트 중심으로 적어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언제 누구와 무엇을 하는 상황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는지를 기록하는 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사고 정지를 이겨내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다면 일상생황에서도 업무에서도 나의 삶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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