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사태 악화…정부, 군 이탈도 잇따라

리비아의 소요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리비아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P, AFP 등 주요 외신은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이 20일 밤 트리폴리 도심에 위치한 그린 광장 일대에서 대대적 시위를 벌였으며, 보안군들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시위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군인을 태운 전투기와 헬기가 투입돼 시민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는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을 통해 “마지막 총탄이 떨어질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현재 군과 상당수 정부 인사들이 이탈하면서 그의 장악력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인권단체에서는 시위대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등 8~9개 도시를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군 병력은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는가 하면 상부 명령을 거부하고 망명에 나서는 등 군 이탈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