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같은 극심한 취업난속에서 '일하는 여성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여성 취업전략은 무엇일까? 취업은 누가 얼마만큼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기에도 전략이 꼭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취업문이 좁은 현실을 감안하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졸업반 학생 중 여자비율이 45%에 이르지만 여성들의 취업문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탈 잡링크(www.joblink.co.kr)가 조사한 올해 주요기업 413개의 채용계획에 따르면 기업들이 희망하는 여성채용비율은 13.7%에 불과했다.
여성인력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소극성 고용행태는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사실상 원천봉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남녀간의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 한 분야가 있게 마련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이 진입하기가 더 쉬운 분야도 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른 업종보다 더 성장하는 업종, 다른 기업에 비해 사람을 더 필요로 하는 기업이 있게 마련이다.
여성들이 눈여겨 볼만한 분야로는 의류리폼사와 광고기획자, 생활한복 디자이너, 구성작가, 뷰티플래너, 가정보건 보조원, 물리ㆍ교정치료보조, 심리상담자, 컨설턴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요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요리법(레시피) 연구가가 좋고 세계화의 취지에 가장 알맞은 직업으로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아동복지와 여성복지에 관심은 많은 사람이라면 복지전문 분야, 자신의 존재 의미와 일의 가치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자원봉사 분야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한 다음에는 그 직업에 대한 정보와 취업할 수 있는 일터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 지 그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여성 구직자들이 시장 수요를 읽기 위해서는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고 인터넷 채용사이트 등을 통해 취업관련 정보를 꼼꼼히 챙겨야만 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공을 가진 여성인력이 아직 상대적으로 적고 남성들에 비해 추진력ㆍ친화력 등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잠재된 능력을 보여주면 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의 조직 적응력과 애사심 등이 남성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들어서 남들이 가지 않는 분야에도 적극 도전하는 여성들에게는 이러한 정신이 꼭 필요하다.
비록 힘이 들더라도 피하려 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성차별과 편견에 대해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와 자세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쌓도록 자기 투자를 해야 한다. 취업난이 심하여도 일을 가지려는 집념어린 준비와 도전만이 취업을 성취하는 길이 될 것이다.
여성이 살 맛나는 사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주인으로서 등장하게 될 나는 지금 과연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제는 스스로를 한번쯤 돌아봐야 할 때인 것이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