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 인사파동으로 사퇴했던 명노승(사시 13회) 전 법무차관이 19일 국내로 송환된 `세풍` 사건의 주역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명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인 신분으로 서울지검 청사에 나와 고교 등 동기로 오랜 친구인 이씨와 약 20여분간 접견했다. 46년생 동갑인 명 변호사와 이씨는 중학교를 거쳐 경기고-서울법대를 거치는 동안 동기로 친분을 맺은뒤 사회 진출 이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 변호사는 “이씨가 인도재판 포기를 결심한 뒤 이씨 가족들로부터 변호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대선 이후 약 6년만에 이씨와 재회했다는 명 변호사는 “주로 건강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위산과다로 속이 쓰리고 전립선도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명 변호사는 내주부터 모 법무법인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