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가] 규제덜해 훈풍 기대불구 '잠잠'


주택과 토지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상대적으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됐던 상가시장은 예상과 달리 잠잠했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정작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계절적 비수기(1~2월), 판교 신도시 청약(3~4월), 5ㆍ31 지방선거에 이어 월드컵까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상가분양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기반시설부담금제 시행 계획도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데 한 몫했다. 상가시장은 지역별, 유형별 양극화를 해소하기에도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박대원 상가뉴스레이다 연구위원은 “배후세대가 탄탄한 단지내상가와 역 주변 또는 대단지 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상가 정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테마상가와 주상복합상가는 대체로 분양률, 임대률 저조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간이었다”고 분석했다. 단지내상가의 인기가 높았지만 지난해와 같은 과열 양상은 사라지고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상반기 상가시장의 특징이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상이 최대 걸림돌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주택과 토지에 비해서는 여건이 괜찮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 보면 단지내상가는 안정된 배후세대를 가진 지역에는 고가 낙찰만 주의하면 투자할 만하다는 평가다. 근린상가의 경우 택지개발지구내 중심상업용지 공급이 대거 예정돼 있어 대형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쇼핑몰의 경우 기존의 동대문식 상가 공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에 맞춘 상가가 공급될 예정에 있지만 경쟁력 회복 수준 단계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하반기 상가투자는 향후 미래가치를 두고 투자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며 “당장의 기대 이익을 거두려 하기 보다는 잠재력을 갖춘 도심재개발 지구, 뉴타운 주변 상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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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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