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권을 잡아라 선택2002] 권영길 후보 부인 강지연씨

"두자릿수 득표율 가능할 것" 이번 대선에서 양강(兩强)후보 이외에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는 단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다. 권 후보의 부인인 강지연 씨도 정신지체인복지관, 민가협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하며 권 후보와 민노당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8일 가잊연씨가 보는 남편 권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권영길 후보와는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강지연 씨는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창업주 강의주 씨의 무남독녀로 자라온 반면, 권 후보는 빈농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 후보와는 외사촌 오빠의 친구로 만났습니다. 권 후보는 본인 역시 어렵게 성장했으면서 고교시절부터 전쟁 고아들을 모아 야학 활동을 해 왔었죠.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던 제가 그런 권 후보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든든한 울타리로 여겼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힘들었을 때 권 후보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권 후보는 제 성격이 따듯하고 때묻지 않은 데 반했다고 하더군요(웃음). -왜 권 후보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권 후보야말로 서민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권 후보는 항상 노동자, 농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뛰고있습니다. 특히 언론노조위원장, 민주노총초대위원장 등을 거치며 권 후보가 걸어온 길 자체가 그렇습니다. -권 후보의 활동을 보시면서 가장 기뻤던 때와 힘들었던 때는 언제셨는지요? ▲민노당과 권 후보의 인지도가 낮을 때가 역시 가장 아쉽습니다. 권 후보의 정책을 제대로 알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지난 6·13선거 당시 8%이상의 정당지지도를 얻었을 때가 정말 기뻤습니다. 이제야 권 후보와 민노당이 우리 사회에서 자리 매김을 시작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최근 육영수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위원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인 영부인의 모습이란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강 여사께서 보시기에 영부인이란 어떤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힐러리가 유능하고 남편에 대한 외조도 잘했다고 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부인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를 영부인의 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결혼 전부터 인권운동을 계속 해왔고 영부인이 된 후에도 엘리제 궁의 화려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인권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영부인은 이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한인옥 씨, 권양숙 씨 등 다른 대선 후보 부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한인옥 여사는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점, 또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성격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양숙 여사의 경우 말을 참 편하게 잘 하시더군요. 친근감 있게 사람을 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법관 출신 남편과 변호사 출신 남편을 두신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지난 97년 대선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DJ를 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정쟁을 일삼는 기존 보수정당에게 있어 '조금은 개혁적이다' 혹은 '누구누구보다는 개혁적이다'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누가 과연 노동자, 농민, 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 보십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알게 되시면 권 후보가 당선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책을 알리고 한국 정치에서 민노당이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일입니다. 당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지요.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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