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지속하락 불구 은행 99년이후 인하안해시중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연체 이자율은 지난 99년 이후 단 한번도 인하된 적이 없어 이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또 금리인하에 따라 BC카드 회원사들을 포함한 카드업체들의 수수료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들은 여ㆍ수신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출연체 이자율은 99년 이후 연 18~19%를 적용하고 있다.
연체 이자율은 통상 대출금리의 2배수로 운용, 대출금리를 인하하면 이에 맞게 연체이율도 내리는 것이 정상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기준으로 지난 99년 10%대에서 현재 7%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최소 5%포인트 정도는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지난 외환위기 당시 24~25%에 달했던 연체율을 98년 말과 99년 초 두번에 걸쳐 조정, 연 18~19%로 내린 이후 2년 넘게 단 한차례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연체이자율을 인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시기선택에서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력에 따라 한차례 인하된 적이 있는 카드 수수료 역시 이들 카드사업의 재원인 예금이나 회사채의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수수료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이 AA-~AA인 LGㆍ삼성ㆍ국민ㆍ외환 등 주요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6%대까지(3년만기 회사채 기준)떨어졌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15.5~25.8%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한 적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에 가서도 수수료 추가 인하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