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특허경영' 본격 가동

2007년 '특허 출원 세계 톱3 진입' 목표<BR>전담인력 확대등 성장인자 확보 적극나서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ㆍ디지털미디어연구소 연구원들이 수원사업장 내 연구원 앞에서 휴대폰과 디지털캠코더ㆍMP3플레이어 등 최첨단 제품들을 들어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07년 ‘특허출원 세계 톱3 진입’을 목표로 강도 높은 ‘특허경영’에 나선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신년 경영진 회의에서 “미래에 먹고살 수 있는 길은 오직 기술개발뿐”이라며 ‘특허중시 경영’을 올해의 주요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에 10조원 가까이 투자했으며 R&D 인력도 전체 임직원의 36%인 2만4,000명으로 늘렸다”며 “선진국ㆍ일류기업 등이 기술을 무기로 경제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확대를 비롯한 기술중시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기술 표준화 선도 ▦특허의 질적 확대 ▦핵심인재 확보 및 양성 등 미래 생존을 위한 성장인자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05~2006년에 2,000여건의 특허를 등록해 ‘톱5’에 진입한 뒤 2007년까지 ‘톱3’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는 한편 변리사, 미국 특허변호사 등 자체 인력들의 교육ㆍ양성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각 사업총괄별 기술경영을 진두지휘할 목적으로 지난해 만든 기술총괄을 이윤우 부회장이 직접 관장하도록 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기술경영 강화의지를 재천명한 바 있다”며 “국내외 42개 연구소들을 통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연구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특허경영’ 본격 가동은 지난해 일본 등 외국업체들이 전방위 특허공세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지난 2004년 특허 등록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3년(1,313건)보다 291건 늘어난 1,604건의 특허를 등록, 인텔(7위)을 누르고 6위에 올랐다. 이번 특허 ‘톱10’에는 삼성전자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랐으며 일본기업 5곳과 미국기업 4곳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허등록 건수의 60% 이상이 미래 관련 기술이며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ㆍ정보통신ㆍ액정표시장치(LCD) 등 각 사업 부문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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