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대 해외 보석 브랜드 가격↑… 혼수 물가 빨간불

불가리 8% 인상 이어<br>티파니·까르띠에도 가세

3대 해외 보석 브랜드가 가격을 잇달아 올려 혼수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낮게는 100만원 대 후반부터 높게는 억대에 이르는 이들 보석 제품은 불황에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브랜드의 가격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티파니와 까르띠에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예물용 보석시장은 젊은 층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티파니와 까르띠에, 불가리가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티파니는 11일자로 다이아몬드 제품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을 5∼15% 올렸다. 까르띠에는 오는 29일부터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1∼10%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평균인상률은 8%로 알려졌다. 까르띠에는 주요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곧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알리면서 인상 전에 제품을 구매토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리는 지난 2월 평균 8%가량 가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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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클리프아펠, 쇼메 등 3대 브랜드 외 주요 브랜드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이들도 선두업체들을 뒤쫓아가기 위해 비슷한 가격정책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봄ㆍ가을 혼수철에 고객이 몰리는 티파니, 까르띠에 등은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이후 수년째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인 예비 부부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이들 매장에 제품을 고르려는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서기도 한다. 특히 혼수용 예물의 대표격인 ‘다이아몬드 반지’는 다른 혼수에 비해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 성장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호품에 해당하는 럭셔리 가방은 안 사도 무방하지만 결혼ㆍ약혼 예물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고객들 생각”이라며 “예물 고객은 수요가 꾸준하고 좋은 제품을 사려는 고객이 많아 아무리 업체들이 가격을 ‘배짱 인상’해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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