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토의정서 발효 업종별 희비 뚜렷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업종은 생산비용이 늘어나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건설등은 신규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주요 기업과 업종별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교토의정서발효에 따른 주요 산업 기상도'에 따르면 자동차, 건설업은 단기전망(2005-2007년)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중장기 전망(2008년 이후)은 시장확대 등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정유, 제지, 발전, 항공업종 등 에너지다소비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에너지사용량이 적은 전자, 기계, 조선, 식품 등은 부정적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미래형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2012년 국내 부가가치 생산액이 74조, 수출 365억 달러, 고용창출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건설업은 교토의정서 발효로 다른 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물량이 감소할 수도 있으나 에너지절약형 건물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공공기관 건물 신축 때 대체에너지 설비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연간 1천억원 이상의 신규시장이 생겨났으며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업종은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을 통해 2008년 이후부터 생산라인 증설이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멘트업종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산 시멘트가 국내시장으로 대량유입될 가능성마저 있어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제지업종도 에너지다소비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힘든 상황이어서 생산비용이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발전업종 중 화력발전은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절대배출량 증가 및 생산비용 상승으로, 항공업종은 운항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산업환경팀 전 무 팀장은 "반도체, 자동차 등은 이미 선진국으로부터의 온실가스와 관련한 수출장벽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다른 업종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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