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백금 장신구 수요가 올해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용 백금이 전세계적인 자동차업계의 침체로 뚝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금 가공업체인 존슨 매티는 올해 중국의 장신구용 백금 수요가 연초대비 106% 늘어난 175만 온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 백금 가격이 저렴했던 탓에 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존슨매티의 데이빗 졸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백금은 화이트골드(금ㆍ니켈에 아연ㆍ주석 등을 섞은 합금)를 꾸준히 밀어내는 추세"라며 "중국의 보석시장에서 백금은 앞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덕분에 장신구용과 산업용을 모두 합친 중국의 전체 백금시장은 해외의 여타 백금시장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란 지적이다. 백금은 디젤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침체로 자동차생산용 백금 수요는 전년보다 33% 줄어든 248만 온스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계 전체 백금시장에서는 14만 온스의 백금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존슨 매티는 향후 6개월간 백금 가격이 온스당 1,280달러에서 1,550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백금 현물은 온스당 145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