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융복합이 기회다] <2> 거점 대학, 기술융합 이끈다-경남권

밸브+RF무선통신기술 개발… 2조 수입대체·고용창출 기대<br>밸브제조업체 프로세이브, 창원대 융합센터 지원 받아 기술고도화 성공 상용화 눈앞<br>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톡톡

# 경남 김해시에 있는 밸브제조업체 프로세이브의 지난 2011년 매출액은 13억원 가량. 하지만 프로세이브가 추진하고 있는 서지제거용 스마트 밸브 시스템 개발사업이 성공할 경우 매출 급신장은 물론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와 지역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2013년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 센터연계형과제'를 수행 중인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밸브에 RF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 밸브 상용화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융합을 통해 기술력을 높인 기업들이 경남권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 프로세이브는 융합아이템 발굴부터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융합화 기획지원을 받아 기술고도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타 기술을 습득, 밸브에 RF무선통신과 같은 정보ㆍ통신 분야의 기술을 적용했다.

창원대학교 경남권 중소기업융합지원센터는 프로세이브 이외에도 경남지역내 R&D역량이 취약한 100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융합R&D기획을 위한 ▦멘토링그룹 ▦융합과제발굴연구회 ▦융합상담프로그램 ▦융합기술교육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융합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거점협력망 구축, 융합화기술기획지원 등 타 사업(타 센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


경남권 중기유통지원센터는 지난해 융합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거점협력기관 네트워크 구성'이라는 새로운 사업방식을 추진 중이다. 양산ㆍ김해ㆍ진주ㆍ거제ㆍ남해ㆍ거창지역의 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양산대학교ㆍ김해대학교ㆍ거제대학교ㆍ진주연암공업대학ㆍ거제대학교ㆍ경남도립거창대학과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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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거점협력기관으로 구성된 5개 대학은 2013년 융합과제발굴연구회의 대표기관으로 선정돼 지역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유망 중소기업 융합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개 이상의 기술수요조사제안서(RFP)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등 경남지역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체 과제발굴및 멘토링, 기술지원 등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융합에 대한 이해도를 고취시키고자 융합교육과 융합상담도 상시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융합아이템 발굴부터 정부지원 R&D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융합사업의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연계가 실패할 경우 타부처 정부개발지원사업으로 이어주는 등 맞춤형 연계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융합과제 도출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개발기술고도화 ▦과제포커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이후 ▦과제 도출 ▦포커싱및 계획서작성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과제별로 투입해 돕는다. 또 과제기획 단계에서 시장성ㆍ경제성ㆍ사업성 분석 및 과제중복성검사 방법 등 중소기업의 R&D실무인력을 대상으로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박연준 창원대 교수는 "중소기업지원 전문기관과의 거리상 문제로 기술애로 해결과 기술개발사업참여의 기회를 갖지 못해 다양한 형태의 기술적 소외를 겪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 실정"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융합기술과제 발굴과 기획, 기술력 해결 지원, 융합혁신그룹 운영, 전문가의 연중 상시 전문기술테마교육와 같은 다양한 사업방식을 도입해 경남지역 전역에 대한 기술융합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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