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양레저산업을 잡아라] '천혜의 해양' 한국 전망 밝다

세계요트산업 매년 급성장 "2010년 173억 유로"<br>대형선박 제조 기술력에 최적의 입지조건 갖춰<br>소득늘어 국내 수요도 "2015년 2만2,000여척"



[해양레저산업을 잡아라] '천혜의 해양' 한국 전망 밝다 세계요트산업 매년 급성장 "2010년 173억 유로"대형선박 제조 기술력에 최적의 입지조건 갖춰소득늘어 국내 수요도 "2015년 2만2,000여척"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선진국들이 해양레저산업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산업 중 48조원에 달하는 소형레저선박시장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선진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선진국이 놓아주지 않는 시장이다. 우리는 조선강국 이라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이 분야 만큼은 먼 발 치에서 불구경 하듯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젠 우리도 이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내일을 밝혀줄 새로운 성장 동력 이기 때문이다. ◇세계요트산업 시장 날로 커져= 요트ㆍ보트 건조 산업은 매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기업분석부 장이화 연구원은 ‘요트 산업 현황 및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중ㆍ후진국의 경제발전으로 요트수요가 늘어나면서 요트 건조 시장이 2005년 121억 유로에서 2010년 173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5년만에 43%의 고속성장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미국이 요트제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대형선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는 전체 조선 생산액 13억7,000만 유로 중 30% 이상을 요트에서 창출하고 있다. 대만ㆍ태국 등도 요트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정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10월부터 남부 항구도시 카오슝에 45만㎡가 넘는 ‘신다요트산업단지’를 조성해 연간 2억 달러의 수익을 목표로 힘을 집중하고 있다. 태국은 2,500만 달러를 들여 푸켓을 아시아 대표 요트항으로 육성한다는 ‘로열 푸켓 마리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태국은 200%에 달하던 요트수입세를 2004년 2월 완전히 폐지했다. ◇국내 요트산업 전망 밝아 = 한국은 요트 산업을 성장 시킬 수 있는 천혜의 해양국가로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로 3,170개의 섬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조건,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위치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또 요트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선박 제조와 관련된 높은 기술력 및 인프라도 갖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000달러를 넘어서면 요트수요가 연간 30%씩 급성장해왔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요트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수상레저스포츠 활동 인구도 늘어나고 가족단위의 레저생활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관심 가져야= 한국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요트 생산, 마리나 수, 인구당 보유대수 등 모든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 특히 조선 강국을 자랑하고 있지만 요트 건조 기술력은 매우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요트인구는 현재 7,000여명, 요트 수도 930여척에 그치는 등 요트 초보국이다. 북유럽은 인구 1,000명당 143대, 미국은 62대, 호주 32.3대, 일본 3.6대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보유대수는 0.043대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강국 이지만 레저용 선박 건조에 대한 기술수준은 낮다. 1980년대초 현대그룹 계열사인 경일산업과 일부 중소기업이 조선소에서 요트건조를 추진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소득이 향상되면서 2015년 국내 요트 수요가 2만2,000여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나 등 계류시설이 선결과제= 국내에서 해양레저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마리나 등 계류시설이 조속히 갖춰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박장인 마리나 수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국내 마리나 시설은 올림픽 경기용(3개)을 포함해 14곳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마리나 시설을 갖춘 마리나는 부산과 통영 마리나 2곳 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부산의 해운대 아이파크와 연계해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를 대대적인 마리나 리조트로 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통일교 재단 계열사인 일성도 전남 여수 지역 섬을 중심으로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레저산업을 관광자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마리나 시설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전곡항(113척), 제부항(500척), 구봉항(100척), 홀곶항(400척) 등에 대규모 계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군은 내년부터 당진항의 개발을 시작해 2011년 완공 목표로 2,655억원을 투입, 테마항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목포시도 내년 요트 50척이 계류할 수 있는 부유체식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 • '레포츠의 꽃'이 블루오션으로 • '천혜의 해양' 한국 전망 밝다 • 활성화는 어떻게 할까 • 요트 어디서 배우고 즐길수 있나 • 요트 가격 구입방법 등록절차 • 요트의 역사 • 지자체들 요트산업 육성 박차 • 너도나도 마리나시설 건설 열풍 • 세계 요트 건조시장 美·伊·佛·英 주도 • "남해안을 해양관광 중심지로" • 화성시 전곡항 일대 해양복합산업단지 • 통영시, 충무 마리나리조트 확대 개발 • 마산시, 해양레저 전시장 등 설치 계획 • 고성군, 당항포 해양스포츠학교 개교 • 진해시, 소죽도에 해양레포츠스쿨 조성 • 화성시, 전곡항 등 대형 마리나 항구로 • 목포시, 삼학도 내항 요트 전용항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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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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