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소경제시대 실현할것"

정부, 에너지 정책목표 천명…'파워파크' 조성도 주목

투싼 연료전지차

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식적으로 수소경제시대 실현을 에너지 정책목표로 천명했다. 석유ㆍ가스 등 화석에너지 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미래대안 수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국제 에너지 전문기관은 석유ㆍ가스의 시대가 빠르면 2050년 종말을 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연료 중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고갈될 염려도 없으며 지구 일부에 치우쳐 있지도 않는 청정연료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에너지 가운데 수소가 가장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돼 신에너지 혁명을 가리켜 ‘수소경제시대’로 총칭하고 있다. 화석에너지 가운데 석유의 비중이 가장 커 현대를 ‘석유경제시대’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소 분해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단점때문에 전세계가 이를 보완ㆍ개선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12억달러를 수소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럽은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수소연료 전지개발에만 1억3,500만유로를 투입했다 . 2006년까지 유럽은 추가로 약 20억유로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 일본은 2020년부터 수소를 에너지로 쓰는 연료전지 차량을 보편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경제산업성ㆍ환경성ㆍ국토교통성 등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예산 뒷받침에 나서며 2007년까지 수소의 제조 및 저장 기술개발에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화석에너지가 자원 패권주의시대를 열었다면 수소에너지는 기술패권주의 시대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경제 종합마스터 플랜을 상반기까지 수립하기로 한 우리 정부도 이미 일부 세부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수소ㆍ연료전지와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을 결합한 청정에너지 단지인 ‘파워 파크(Power Park)’ 조성이 주목된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파워파크 조성의 구체적 계획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파워파크는 다가오는 수소경제시대를 미리 체험하는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료전지와 단열재를 활용한 고효율 주택 1개소도 올 해내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북 부안지역에 대규모 신ㆍ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대관령 풍력단지(98MW), 시화호 조력발전소(254MW) 건설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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