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9일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460억달러(약 50조5,000억원)조원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조만간 1,000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샤오미는 이날 DST글로벌과 올스타 인베ㅅ스트먼트, 싱가포르 주권투자법인인 GIC 등으로부터 11억달러의 추가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4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창립 초기인 2010년말까지만 해도 2억5,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 8월에는 100억달러로 뛰었고 지금은 이보다 4.6배가 더 뛰었다.
하지만 몸값 뜀박질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샤오미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온 유리 밀너 DST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최종 라운드(투자유치)에 가면 1,000억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2·3·4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약 37조원)와 SK하이닉스(35조원), 한국전력(27조원)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밀너는 ”샤오미의 성장은 거의 전례를 찾기 힘든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알리바바의 기업가치에 도달할 만한 수준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기업은 중국 최초의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샤오미는 올 들어 3·4분기까지 스마트폰 4,500만대를 팔아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세계 3위의 업체로 급부상했고 내년에는 판매량을 1억대롤 늘릴 계획이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국가를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태국과 러시아와 브라질, 터키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레이준 CEO는 이날 “내달에는 새로운 주력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라인업도 대폭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