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읽을만한 책] 책 한 권의 여유로 마음의 양식 충전하세요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번 한가위 연휴는 주말을 합쳐 5일. 고향을 다녀온다고 해도 책 한 권쯤 손에 잡는 여유를 가져보자. 직장생활이나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경제·경영서부터 빠듯한 일상에 여유를 가져다줄 힐링(치유)·인문 도서들, 책장 넘기는 재미에 늦더위를 잊게 해줄 소설까지 다양한 책 9권을 소개한다.

틈 날 때 경제공부 해볼까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장하준이 4년만에 내놓은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다. 그는 신자유주의를 부추겨왔던 신고전학파가 경제학이 과학인 양 대중을 호도하고, 나아가 모든 세상 일을 설명하려 했다고 비판한다. 나아가 우리 시대 모든 시민이 어느 정도의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 현재 경제상황과 도덕·정치적 목적 하에 어떤 시각이 가장 바람직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중과의 대화(신장섭 지음, 북스코프 펴냄)='대우그룹은 금융자본에 의해 망했고, 따라서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23조원의 추징금은 무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IMF 사태 당시 구조조정론만을 강요한 것이 옳았는지를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강봉균 전 경제수석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나아가 당시 대우 계열사를 인수한 외국자본들이 모두 이익을 내지 않았냐며, 대우가 해체되지 않았다면 2000년대에 결실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불황 10년(우석훈 지음, 새로운 현재 펴냄)=저자는 한국경제의 향후 10년에 대해 비관적이다. 나아가 경제 주역이 될 30대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며 직접적이고 단호한 처방을 내놓는다. 이를테면 이번 정권에 집은 사지 말고, 월세도 유지비용을 감안해 선택하라고 말한다. 무조건 1년치 생활비 규모를 여유자금으로 확보하고, 마이너스 통장을 돌리느니 적금이나 보험도 과감하게 해약할 것을 권한다.


대형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신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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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지난 1년여간의 단편과 이 책을 위해 새로 쓴 표제작을 묶어 내놓은 하루키의 소설집. 과거 많은 단편들이 그랬듯 주인공이 여자를 만나고 보낸, 혹은 보낼 이야기들이다. 다만 작가처럼 주인공도 중년을 넘기면서 예전의 방황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가 짙어졌고, 눈길도 좀 더 깊은 곳을 향하고 있다.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펴냄)=이 시대 최고의 생존 작가로 꼽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데라가 14년 만에 낸 장편소설이다.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의 본질을 바라보는 원숙한 시선을 통해 작가는 "보잘 것 없는 것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쿤데라 문학의 정점' 등 외신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두근두근 내인생(김애란 지음, 창비 펴냄)=내달 개봉을 앞둔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동명 영화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원작소설. 열일곱에 아이를 가진 어린 부모와 조로증을 가진 아이, 그리고 그 아이가 글로 써내려간 모든 이야기다. 녹록치 않은 삶에 거리를 두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아이가 쓴 부모의 첫 만남이 마지막 장에 소설로 실려있다. 차세대 한국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김애란의 첫 장편.

삶의 여유 더해줄 힐링·인문학까지

◇뉴스의 시대(알랭 드 보통 지음, 문학동네 펴냄)=TV·라디오·스마트폰 등으로 끊임없이 뉴스를 확인하는 것은 이미 주변 누구에게서나 흔한 습관. 작가는 이렇듯 넘쳐나는 뉴스와 이미지 속에서 어떻게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뉴스를 수용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재미없는 정치, 딱딱한 경제 뉴스와 달리 연예·재난 뉴스에 눈길이 가는 이유를 살피고, 이같은 상황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삶이란 무엇인가(수전 울프 지음, 엘도라도 펴냄)=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지 묻는, 미국 프린스턴대 인간가치 센터가 진행한 '삶의 의미' 프로젝트의 결과물. 저자가 진행한 강의에 조너선 하이트, 로버트 애덤스 등 유명 철학자의 논평을 더했다. 먼저 '삶의 의미'에 대한 저자의 강의를 소개하고, 네 철학자의 논평, 그리고 다시 저자의 답변과 논증이 이어진다. 오로지 논리와 이성으로만 '삶의 의미' '가치 있는 삶'을 고찰하는 글을 통해 다시금 삶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사이토 다카시, 걷는나무 펴냄)=괴짜 교육심리학자인 저자가 지난 20여년 강의해온 '사이토식 핵심 공부법'.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습관을 만드는 법,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법,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질문법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공부가 어떤 위기와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공이 되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거나 여러 번 실패를 겪어도 공부하는 사람은 스스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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