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안화절상, 한국경제에 '단비'

10%절상때 GDP 0.3%P·수출 3.6%P ↑<br>조선·반도체 수혜-철강·냉연업체는 타격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10% 오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0.32%포인트, 수출은 3.62%포인트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조선을 비롯해 통신기기ㆍ컴퓨터ㆍ반도체ㆍ가전 등이 수혜를 받는 데 반해 철강ㆍ냉연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6일 ‘급속한 위안화 절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값이 치솟으면 중국제품에 대한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다”며 “주요 수입품인 농산물ㆍ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도 늘겠지만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19억3,00만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조선업이 한중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오르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철강업종의 경우 중국의 내수둔화ㆍ철강공급 과잉 등으로 대(對)중국 수출감소가 예상되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냉연업체도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기업과 달리 한국계 중국 현지기업은 중국 내의 인건비 상승과 수출 가격경쟁력 저하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을 단순 공장기지로 생각하는 전략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중국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품질ㆍ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내수시장 침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최근 1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하는 등 지난해 1월 이후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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