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스트셀러 들여다 보기] 소비자 관점서 쓴 금융상품의 진실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br>송승용 외 지음, 웅진윙스 펴냄


최근 주식 투자가 큰 관심을 끌면서 펀드 인기도 크게 치솟고 있다. 주로 젊은이들이 들락날락하는 커피숍에 조차 옆 테이블에 귀를 기울이면 종종 펀드를 주제로 한 대화들을 적잖게 들을 수 있다.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는 주식 투자. 이제 겨우 첫 발을 내 딛는 초보 재테크 투자자들은 너무나 많은 재테크 상품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눈 딱 감고 금융전문가에게 맡기자는 생각에 은행이나 증권사로 가 창구 직원이 추천해주는 상품에 가입한다면 어떨까. 저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은행ㆍ증권사ㆍ보험사 등 각 금융회사 출신 11명의 전문가들이 금융회사가 고객들에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금융상품의 진실을 풀어놓았다. 언뜻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화제가 됐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신시아 샤피로 지음, 서돌 펴냄)을 흉내낸 제목처럼 들리지만 내용은 알차다. 금융회사의 조직 속성과 생리를 금융 회사 입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객 입장에서 속 시원히 설명해 놓았다. 펀드는 물론 예금과 적금, 대출이나 카드, 보험 등 각종 금융 상품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적절한 사례가 곁들여져 생동감도 느껴진다. 저자들은 일단 금융사의 말을 곧이 곧대로는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한다. 펀드 상품의 경우 고객의 수익률 보다는 자신들의 수수료과 운용 보수가 많은 상품을 은근슬쩍 강요하기도 한다고 꼬집는다. 지금까지 출간된 재테크 서적들이 대체로 금융회사의 정보에 의지해 금융회사 입장에서 씌어졌던 것과 달리 소비자 관점에서 쓰여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간된 지 한 달도 채 안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이유. 최근 주식 시장과 펀드 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여러 저자가 쓴 것을 묶어 놓은 책이라는 점에서 다소 일관적인 흐름이 떨어진다는 게 흠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