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11개 종목,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주목

"실적개선 가능성 높고 수급도 긍정적"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동반 순매수에 나선 코스닥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목들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고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저점을 찍은 직후인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에버다임ㆍ씨디아이홀딩스ㆍ오성엘에스티 등 11개 종목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다임은 9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억원, 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차량 등의 중장비 생산업체로 전방 산업인 건설경기 호조로 실적이 호전됐다. 에버다임은 22일 2ㆍ4분기 51억원의 키코(KIKO)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95%, 221.90% 증가한 수치다. 이선화 동부증권 연구원은 “해외 건설시장 호조, 독일 제품보다 20% 정도 싼 가격 경쟁력 덕분에 향후 3~4년을 놓고 봤을 때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업체 씨디아이홀딩스 또한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씨디아이홀딩스는 지난달 27일에 상장한 새내기주지만 기관이 9억원, 외국인이 15억원을 순매수했다. 여타 영어 업체와 달리 초등ㆍ중학생을 대상으로 말하기ㆍ쓰기 중심에 경쟁력을 갖춘 점과 프랜차이즈를 통한 대형화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LCD 테스트 장비업체 오성엘에스티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억원, 5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실제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14일 S-LCD와 42억원 상당의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15일에도 삼성전자와 13억원 상당의 제품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자회사 한국실리콘을 통해 진출한 태양광사업의 매출 증가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 요인이다. 리노공업ㆍ케이엠더블유ㆍ화우테크ㆍ고영 등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선 종목들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이 전체적인 ‘팔자’ 분위기 속에서도 매수를 한 종목들은 수급 여건도 좋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도 “두 투자주체가 동시 매수에 나선 것을 보면 실적개선 가능성도 있는 등 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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