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석유장관 "왜 우리가 감산하느냐"

알리 빈 이브라함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왜 우리가 석유를 감산하느냐”며 감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16일 알 나이미 장관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예정된 내년 6월 이전에 유가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감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여러분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왔을 테니 시장 논리를 잘 알 것”이라면서 “모든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내리기 마련”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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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조정해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 기조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사우디는 지난달 27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담 때 석유 재정이 심각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반대에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및 오만 등 동료 걸프협력협의회(GCC) 산유국을 규합해 생산 쿼터 동결을 관철했다. OPEC 결정 이후 유가는 배럴당 약 13달러 더 떨어져, 현재 6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알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가 지난달 하루 960만∼97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원유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까지는 지금의 생산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감산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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