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동통신요금 인하압력 강화로 이동통신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구입자에게 지급하던 보조금 지급이 제한되면서 국내 휴대폰 판매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6일 휴대폰 업계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통사를 대상으로 '휴대폰 보조금을 주지 않는 대신 이동전화 요금을 인하'하라는 압력이 거세지면서 휴대폰 판매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 6월에 이통사-휴대폰 제조업체의 보조금 지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사상 최고치인 300만대를 넘어섰다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의 보조금 지급 자체 요청이 이어지면서 7월 257만대, 8월 200만대로 급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줄여야 할 상황"이라면서"내수시장이 한풀 꺾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50만대 전후로 시장이 급랭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 모델당 20만원 안팎 정도 지급되던 보조금이 사라지면 소비자들에게는 당장 휴대폰 구입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통사들의 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보조급 지급 역시 명분이 사라져 추가적인 휴대폰 가격 상승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0만~50만원대 휴대폰은 2년 약정으로 구입할 경우 개인 부담이 거의 없었으나 앞으로는 10만~20만원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