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흥국 2백대기업」 미 비즈니스위크지 선정

◎국내기업 국제순위 일제히 추락/한전 1위→5위·삼성전자 15위→24위지난해 반도체 시세의 하락과 엔화약세 등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국제평가 순위가 일제히 추락했다. 매년 기업순위를 선정하는 미 비즈니스 위크지 최근호에 올해 「신흥국의 2백대 기업(The Top 200 Emerging-Market Companies)」을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전력이 5위로 밀려났으며 작년 15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24위, 32위였던 포항제철은 46위로 각각 밀려났다. 또 대우조선은 81위에서 1백13위, SK텔레콤은 41위에서 1백44위, 현대자동차는 1백16위에서 1백94위로 각각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가치(Market Value)는 한국전력이 1백93억6천1백만달러, 삼성전자가 88억1백만달러, 포항제철이 61억7천2백만달러, 대우조선이 31억2천5백만달러, SK텔레콤이 25억5천2백만달러, 현대자동차가 19억9천8백만달러를 나타냈다. 비즈니스 위크지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의 엔화 약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과 경쟁이 심한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칩 분야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전자회사들은 지난해 컴퓨터 D램 반도체의 국제 시세가 80% 떨어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순이익이 1억8천4백만달러로 93%나 곤두박질쳐 순위가 11계단 내려 앉았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 『SK텔레콤은 작년보다 1백3계단 하락, 1백44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무선전화기 사업에서 독점권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잡지가 선진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 1천대 기업(The Global 1000)」에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시장가치 1천9백80억9천만달러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코카콜라는 1천6백98억6천만달러로 4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 이어 3위에는 네덜란드·영국 합작회사인 로열 더치 쉘사, 4위에는 일본전신전화(NTT)사, 5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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