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극낭자 "역전드라마 보라"

나비스코챔피언십 3R<br>김송희, 스터플스에 선두 내줬지만 3타차 '우승 사정권' <br>신지애는 10계단 껑충… 박지은·미셸 위와 공동9위에

호수의 여인(Lady of the lake)이 되기 위한 한국 낭자군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으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년) 외에는 감격의 우승 세레머니를 펼쳐보지 못 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0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송희(22ㆍ하이트)는 버디3개를 보기3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 했다. 전날 1타차 단독 선두였던 김송희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내며 공동4위로 내려 앉았다. 김송희는 전반에 2타를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서는 10번(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타수를 잃고 난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송희가 주춤한 사이 37세의 베테랑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이날 무려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10언더파)로 뛰어 올랐다. 지난 199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스터플스는 2004년에 브리티시오픈 등 2승을 거둔 이후 6년 동안 승수를 늘리지 못했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버디6개, 보기3개로 3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19위에서 공동9위(3언더파)까지 올라섰다. 대회 마지막 날에 몰아치기로 역전 우승을 여러 번 차지했던'파이널퀸'신지애이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7타 차나 돼 막판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지은도 이날 4타를 줄이며 신지애와 더불어 공동9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길어서 유리하리라고 예상됐던 미셸위(21ㆍ나이키골프)는 퍼팅 난조로 애를 먹었다. 미셸위는 278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가까운 거리의 퍼트를 놓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9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열린 KIA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서희경(24ㆍ하이트)은 4타를 잃고 공동 51위(5오버파 221타)로 떨어졌다. 청야니(대만)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9언더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 우승하며 미션힐스 연못에 뛰어들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날 1타를 줄이며 김송희와 함께 공동4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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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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